[인터뷰] ‘치유농장’으로 힐링하며 안심먹거리 재배

“함께하는 도시농업, 행복한 서울”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0-11-04 1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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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농업기술센터는 농업기술과 정보를 보급하는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으로 각 지자체 시군에 설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농업보급전문기관이라 할 수 있다. 1962년 3월 제정된 농업진흥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농업관련 계몽지도, 기술보급 및 훈련을 담당하고 있어 농업관련 실무 최일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정재효 도시농업팀장을 만나 최첨단 농업기법과 향후 나아갈 길을 알아봤다.

 

친환경 스마트 농업 추진


▲ 정재효 도시농업팀장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함께하는 도시농업, 행복한 서울”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농업 활성화로 시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도시농업 활성화가 보급되고 있는 요즈음 친환경 스마트농업은 농업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일반농업은 농업인이 농지를 활용해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농지법에 적용을 받고 있으며 도시농업이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수목 또는 화초를 재배하는 일, 곤충을 사용하는 일 등이 도시농업법 적용을 받는다 할 수 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도시농업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정서를 함양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어르신들의 여가활용 및 노인 우울증을 개선시킬 수 있어 독거노인 등 사회적 문제에도 일조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리적 특성상 짜투리땅이나 텃밭을 직접 일구는 일이 쉽지 않지만 도시농업을 활용할 경우, 농지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해 먹는다는 장점이 있다. 텃밭농원 참여자들 대부분은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선호한다.  

 

유기농업자재를 이용하며 밑거름은 유기질 비료, 식물추출물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등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난황류, 황토유황합제 등도 유기농업에 많이 활용된다.  

 

그밖에 향후 도시농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도시의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로 시민이 주도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농업 실천으로 양적·질적 성장


미래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붕괴와 더불어 농작물 번식에 큰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농업 부문에서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녹색경제 인프라 또한 중차대한 문제로 떠올랐다.

▲ 농장형 치유농장

정재효 팀장은 “2012년 도시농업 원년이 선포된 이후 서울의 도시농업은 도시농업 실천 공간 202ha로 늘어났으며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인구가 64만 명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 도시농업의 양적 성장에서 도시농업은 녹색경제 인프라 구축 등 질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참고로 2012년 도시농업 공간은 29ha에 불과했으며 인구 또한 28만 명에 그친 데 비하면 획기적인 양적 성장을 이룩한 셈이다.  

 

또한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등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물 또는 토양을 최소화하고 햇빛 대신 LED 광원을 이용한 식물공장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미래 식량난에 대비하고자 2015년부터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물공장에 적합한 품종 선발, 환경 조건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식물공장 업체와 연구결과 공유를 통해 식물공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서울시 메트로팜

이에 대해 정 팀장은 “식물공장은 고도의 정밀한 복합 환경 제어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의 규격화, 작물생산 조절, 작물 대량생산이 가능하나 설치에 들어가는 시설비와 운영비가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양액관리에 전문 기술이 필요하며, 경제적인 면에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노지에서 재배가 어려운 기능성 농작물을 재배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식량작물의 연중 재배를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임으로써 식량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도 이미 식물공장이 여러 군데 운영되고 있는데, 동대문구 답십리역, 동작구 상도역, 마곡나루역 등의 메트로팜이 대표적인 식물공장이다. 향후 이들 식물공장은 더욱 확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치유농업으로 힐링 효과까지 덤

 

▲ 시설형 치유농장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중점추진사업으로 치유농업 육성과 곤충산업 활성화, 미래스마트 농업, 농업전문인력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치유농업이란 농업효과의 치유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농촌과 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한 활동 및 산출물을 통해 국민의 심리적, 사회적, 인지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 및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곤충산업 활성화란 앞으로 친환경농업과 시설농업의 성장으로 천적곤충과 화분매개체곤충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사료용과 의약용 곤충 부문의 성장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정 팀장은 “농업이나 농촌의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인 것은 물론 심리적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농업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유럽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농업의 생산적 기능을 넘어 치유적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각종 실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앞에 조성된 텃밭에서는 모종심기와 수확체험 등 텃밭활동은 물론, 작물을 활용한 아로마테라피와 요리활동도 가능해 치유는 물론, 심리적, 사회적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한 텃밭 분양 사업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치유농장에서는 독거노인과 학교 밖 청소년, 탈북민,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어 미래 웰빙 사업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 클로렐라 배양

더불어 아쿠아포닉스 등 미래스마트농업 육성,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업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도시농업의 세계수도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논에서 물고기를 함께 키우거나 연못에서 물고기를 키우고 그 물을 농업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과거에서부터 이어져온 농업이다.


정 팀장은 이에 대해 “식물공장, 아쿠아포닉스 등 다양한 형태의 식물공장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주로 엽채류 위의 재배로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에는 과채류 재배까지 가능하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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