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한 원장 건강칼럼] 발바닥통증 심한 족저근막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재발 막을 수 있어

박나인
eco@ecomedia.co.kr | 2020-10-20 13: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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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은 말그대로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과도한 보행이나 운동, 외상 등에 의해 뒤꿈치부터 발바닥까지 걸쳐 있는 섬유 띠인 족저근막이 지속적인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긴 것으로, 염증으로 인해 주변 조직들까지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발 뒤꿈치나 아치 부위에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남자보다는 딱딱하고 오목한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자에게서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고, 연령대로는 발뒤꿈치의 지방패드가 적어지는 중년 이후에 많이 생긴다. 또, 발바닥에 체중이 많이 가해지는 과체중이나 체중을 제대로 분산시키지 못하는 평발인 사람에게 특히 더 잘 생긴다.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가장 심하다는 것이다. 수면 시 수축됐던 족저근막이 첫 발을 내딛을 때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외에도 하루 일과 중 걷거나 서 있는 동안에도 발에 체중이 가해지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이 유연해지면서 저녁에는 통증의 강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소염진통제로 충분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고, 보조요법만으로 95% 가까이 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를 포함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주사치료, 스트레칭, 기능성 인솔 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병행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최소 1년 간 다양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 부위를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하면 통증으로 보행 장애가 발생하고, 무릎, 엉덩이, 허리까지 2차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척추 건강을 위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매일 사용해야 하는 발바닥 부위 특성 상 관리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편이다.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더라도 발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할 확률이 높다. 병원에서의 치료만을 의존하기보다는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염을 유발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다수의 논문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수술 없이 수개월 이내에 통증 호전이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보존적 치료 처방, 재발 방지에 도움되는 스트레칭 교육, 족저근막염의 위험인자인 비만까지 치료 가능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진료를 받는다면 재발 없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서대문구 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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