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악취로 인한 민원 제기 ‘파주시청, 대처 미흡 지적’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10-29 14: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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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알 수 없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느끼는 시민을 상대로 파주시청의 대응이 미흡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시민은 파주 시청의 민원 대응에 지쳐 국민신문고를 통해 답변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고통이 가시지 않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두포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3년간 오후 4시만 되면 악취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간혹 가다가 나오는 악취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년 같은 시간대에 악취가 발생하자 A씨를 비롯한 마을 주민이 고통에 휩싸였다.

이에 A씨와 시민들은 파주시청에 민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수 차례 민원을 청구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폐수로 인해서 나타나는 악취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악취가 가시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한 결과 파주시청 담당 공무원이 왔지만 되돌아온 반응은 황당했다.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청 공무원이 나왔지만 자신은 공장 화학 쪽 담당이라고 밝혔다”며 “축산 폐수에 대한 악취는 축산 담당에게 전달해주겠다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한 번이라도 나와 보고 원인 규명이나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껏 나온 공무원은 자기 담당이 아니라고 그냥 돌아가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악취가 심해지다 못해 비가 오면 인근에서 황토색 폐수가 엄청난 양이 흘러내려왔다. 이는 축산 폐기물로 보였지만 이뤄진 조치는 현재까지 답변서 하나뿐이다. 현재까지도 악취는 계속되고 있다.

A씨는 “축산폐기물을 모아뒀다가 장마철에 임진강으로 쓸려 보낼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신고에 사진과 영상을 보내봤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주시청은 “인근 경작지에서 가축분퇴비를 두 차례에 걸쳐 시비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경작자에게 비료 보관방법을 변경하고 수거하는 등의 환경 오염 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비료관리법에 의해서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름과 물이 섞인 폐수도 인근 하천과 도로를 따라 유입되고 있다. 악취뿐만 아니라 오염된 폐수가 온 마을을 뒤덮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악취가 마을 곳곳에서 나도록 만든 요인이 됐다. 이에 대한 조사를 파주시청에 의뢰했다.

 


이에 파주시청은 인근에 위치한 수출입 제품에서 난다고 답변했다. 자동차, 폐타이어, 차량 부품 등이 폐기물이라고 오해를 받았지만 사실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파주시청은 “수출입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미관상의 이유 및 주변 환경을 고려해 사업장 부지 안으로 치우도록 했다”며 “앞으로 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행정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가 제기한 폐기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 차례 현장 확인을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장소를 수시로 순찰할 예정일뿐 실질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되돌아온 답변은 결국 지켜보겠다, 말을 했다 정도 밖에 없다”며 “결국 고통받는 것은 나를 비롯한 마을 사람뿐이다”고 말했다.

이미 수많은 영상과 사진으로 관련 사항을 전달한 A씨로서는 파주시청의 답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만큼 파주시청이 안일한 행정 지도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고통 속에 빠진 마을 주민이 엄연히 있고 수 차례 민원 제기를 했음에도 그동안은 부동자세로 있다가 국민 신문고를 통해 겨우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파주시청 민원이 아니라 국민신문고를 통해야만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냐”며 “장마철이 지나 다행이지만 다음 여름에는 어떤 악취와 기름이 마을을 뒤덮을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째 같은 악취와 폐기름과 싸우고 있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냐”며 “파주시청이 전향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시청은 민원에 대한 답변 이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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