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융복합시장을 개척하는 ‘빈텍코리아’

비점오염원저감시설, IoT를 만나다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11-10 16: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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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텍코리아는 비점오염저감사업을 시작으로 저영향개발기법시설(LID), 빗물재이용시설 등 자연상태의 물 순환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물 환경 전문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빈텍코리아는 벤처기업 인증 업체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R&D에서부터 실증화 및 제품화 단계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환경부와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연구과제를 통해 총 10여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빈텍코리아는 그간 비점오염저감 사업의 노력을 인정받아 2020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비점오염원에 눈 뜨다

▲ 김병일 빈텍코리아 대표

물 관련 산업이라고 하면 예로부터 상·하수도와 지하수가 대부분이었다. 환경부 예산 규모에서도 단연 압도적으로 큰 지출을 감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2005년 즈음, 비점오염원에 대한 문제의식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관련법이 신설됐다. 빈텍코리아 김병일 대표(사진)는 “애초에 수질분야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일을 했었다. 물과 관련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는 일을 하다 보니 비점오염원에 대해 심각성을 알게 됐고 앞으로 환경부에서도 비점오염원 관리를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회상했다.

비점오염원 관리와 물 순환 분야의 비전을 내다보고 이 일에 뛰어 들게 됐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비점오염저감시설의 특성 상 설계부터 시공까지 5년 정도가 걸린다. 설립초기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기도 했으나 빈텍코리아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며 2018년 9억9800만, 2019년 13억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설치만큼 유지관리 중요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중에서도 지하 매설물 여과형 시설의 경우 전국에 2만개 정도가 설치되어 있다.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하게 된 데는 4대강 사업과 연관이 있다. 4대강 하천 목표수치를 설정하고 하수처리 등에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목표수치 달성이 어려웠다. 그 원인으로 비점오염원 유입이 주된 이유로 꼽히면서 지자체마다 저감시설을 설치하게 됐다.

 

김 대표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의 경우 설계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 특별한 기술을 넣을 수 있는 한계가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업체마다 비슷비슷한 제품을 생산해 낼 수는 있으나 유지관리가 잘 되지 않아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상당했다”며 “한 지자체에서 수 십개에 달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하고 공무원 1명이 혼자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관리 공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IOT를 이용한 유지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점오염저감시설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설치 지역마다 특징이 다 다르다. 그래서 전문가가 현장에 맞는 관리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투자만 되고 관리는 안 돼서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특히 지하 매설물인 만큼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하는데 위험부담이 높다. 실제로 지하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사고도 있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원격 기술을 이용해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하수처리장으로 보낼 수 있는 펌프를 작동시키고, 카메라를 설치해 원격 감시를 하는 방향으로 유지관리에 4차산업기술을 접목한 기술을 개발했다.

IOT 기술로 새로운 시장 개척
최근 빈텍코리아는 IOT 기술을 이용해 융합형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LID기법시설인 수목여과박스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가로수마다 물이 충분한 곳도 있고 모자른 경우도 있다. 식물에 센서를 심어서 상태를 파악하고 물이 부족한 경우 보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토목시설로만 인식돼 온 조경시설에 IO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융합형시스템을 개발해 내고 있는 것이 빈텍코리아만의 강점이다.

▪ LID(Low Impact Development) 기술개발

▲ 여과형 시설(섬유볼) IOT

 

- 침투도랑
비점오염원을 처리하기 위해 1~2.5m로 굴착한 도랑에 쇄석, 자갈을 충진하여 조성한 일종의 지하 저수조로 초기우수를 침투도랑에 유입시켜 비점오염물질 저감 및 지하수를 충전하여 기저유량을 유지하는 시설.

- 침투형우수받이
배수구역으로부터 발생되는 초기 강우유출수를 포착하여 스크린 후 토양으로 침투시키는 Hybrid기법 시설로 현재 통영 미륵산공원 루지 놀이시설 내 설치.

- 나무여과상자
관목이 식재된 박스를 매립하여 식재토양층의 여과 및 나무의 생화학적 반응을 통해 강우유출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시설로 도시지역의 유출유량 및 유속을 저감 및 지하수 충진으로 하천의 건천화를 예방.

- 식물재배화분
기존 화단이 갖는 식재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하부를 쇄석, 모래 등으로 채워 강우시 유입되는 비점오염물질이 식재토양층 및 지하로 침투하여 오염물질이 저감되는 시설로 동식물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고 녹지경관으로 기능하여 도시의 열섬효과 및 쾌적한 도심환경 제공.

- 식생수로
강우유출수의 비점오염물질을 식생이 식재된 수로로 유입시켜 토양 및 식생의 기능을 통해 부유고형물과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여 수질 개선에 효과적이며 시공성이 우수하고 설치비 밍 유지관리 비용은 적은 친환경시설.

- 식생저류지
식물이 식재된 토양층과 모래 및 자갈층 등으로 구성되며, 초기빗물을 모아두어 토양에 의한 급속여과, 생화학적 반응, 침투 및 저류 등의 방법으로 강우유출수를 조절하는 저류지. 

 

▪ 도시 물순환 회복을 위한 빗물 활용 기술 

▲ 빗물관수 및 양액 공급 일체형 수목보호판 (LPWAN 기반 IoT 수목생장관리)

▲ 수보호틀

- 지하저류조
대규모 개발 사업 시 재해예방을 위해 설치하며 강우시 첨두유량을 가두어 배수구역 내 홍수량을 줄이는 역할을 함. 따라서 첨두홍수량 조절과 비점오염물질을 추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중목적저류지 임.

- IoT 기반 빗물활용 수목보호틀
수목 주변의 토양이나 대기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서와 이를 무선으로 전송하여 관수 및 양액공급을 제어할 수 있는 웹/앱 기반 플랫폼. 일체형 수목보호틀에는 빗물을 관수할 수 있는 빗물저장조와 수목의 상태에 따라 양액을 공급할 수 있는 양액저장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LPWAN(저전력광대역망) 기반의 IoT 제어 및 데이터 수집기를 통해 적정한 때 공급할 수 있도록 함.

- 스마트 빗물저장 공급기술 활용 도심지 생활오염 저감
저전력광대역망을 활용한 생활오염물질 및 빗물저류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 또한 나노버블을 활용한 대기 중 생활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개발.

- 전기분해방식 고농도 차아염소산나트륨 기반 현장제조용 소독장치 개발
기존 대비 에너지 소비량과 운전비용이 30%이상 저감되고 환경 안정성이 강화된 기술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에 의한 전기에너지 대체 효과.

비점오염관리 협회 필요성 느껴
빈텍코리아 김병일 대표는 앞으로 비점오염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비점오염원시설 도입 당시 외국 사례를 참고했다. 설계기준도 외국을 근거로 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우리나라 기후랑 안 맞는 부분이 많다. 업계에서도 다들 문제 인식은 하고 있지만 한 목소리를 내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토양이 필요하다. 현재 마련된 제도로는 취약한 부분이 많다. 김 대표는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도록 다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더욱 많아져야 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준의 고부가 가치 산업을 양성해 나갈 것이며, 자연 물순환 체계와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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